에볼라 바이러스병 (Ebola Virus Disease, EVD)

에볼라 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입니다. 치사율이 최소 30%에서 최고 90%에 이르는 매우 치명적인 제1급 법정감염병입니다.


1. 감염 경로 및 전파 방식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이 아닌, 체액 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 동물 → 사람 (인수공통감염): 자연계의 숙주로 유력한 과일박쥐나 감염된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등의 혈액, 분비물, 사체를 접촉하거나 섭취할 때 감염됩니다.
  • 사람 → 사람: 감염된 환자의 혈액, 구토물, 타액, 소변, 대변 등 체액이 상처 난 피부나 점막에 직접 닿을 때 전파됩니다.
  • 특이 사항: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으며, 증상이 심해지는 감염 후기에 전염력이 가장 강력해집니다. 환자가 사망한 후에도 사체에 바이러스가 잔존하여 장례식 중 감염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2. 임상 증상 및 경과

바이러스 노출 후 잠복기는 2일에서 최대 21일(평균 8~10일)입니다.

  • 초기 증상 (발병 1~3일): 갑작스러운 고열, 심한 두통, 전신 무력감, 근육통, 인후통 등 독감이나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 중기 증상 (발병 4~7일): 오심, 구토, 심한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며, 가슴 통증과 함께 몸통 부위에 구진성 피부 발진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 말기 증상 (발병 7일 이후): 혈소판 감소로 인해 코, 입, 장관 등 피부와 점막에서 내·외부 출혈 경향이 나타납니다. 저혈압, 다장기 기능 부전, 쇼크로 진행되어 대개 발병 2주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3. 진단 및 치료

  • 진단: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검체에서 분자진단법(RT-PCR)을 통해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여 확진합니다.
  • 치료: 자이르(Zaire) 변종의 경우 승인된 항체 치료제(Inmazeb, Ebanga)가 사용되나, 기본적인 치료의 중심은 보존적 치료(Supportive Care)입니다. 부족한 수액을 공급하고, 소실된 혈액과 혈액 응고 인자를 보충하며, 혈압과 산소 농도를 유지하는 장기 기능 지지 요법이 시행됩니다.

💡 글로벌 동향 (2026년 기준)

현재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를 중심으로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상황입니다. 분디부조 변종은 치사율이 30~50%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 상용화된 자이르 백신이 듣지 않아 신속한 격리와 접촉자 추적 등 철저한 방역 통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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